26일 오후 10시 반경(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빈 숙소 댜오위타이 동문(정문)으로 북한 최고위급 인사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20여 대가 줄지어 들어가는 모습.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북한 고위급 인사가 26일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한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27일 정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저녁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최고위급 인사와 회동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국빈 경호급 통제 상황으로 미뤄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나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방문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현재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했고 국가정보원은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도 “정부는 관련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상황과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일본 NNN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께 베이징 시내를 통과하는 선로 주변에 무장경찰이 배치되는 등 이례적으로 경비가 강화된 와중에 북한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도착했다. NNN은 “녹색에 노란 선이 들어간 21량짜리 열차는 2011년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탔던 열차와 매우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오후 8시 반경에는 국빈이 묵는 댜오위타이(釣魚臺) 동문으로 들어가는 20여 대의 검은색 차량 행렬이 목격됐고, 국빈 경호급 사이드카들이 등장했다. 이날 오후부터 인민대회당 북문 인근 창안제(長安街) 일부가 통제됐고 오후 10시 10분경에는 인민대회당을 떠난 대형버스 2대와 구급차를 포함한 차량 20여 대가 정상급 경호를 받으며 10시 반경 댜오위타이로 들어가는 광경이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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