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크레인 사고, 또 터져 말문 막혀…발 빠른 정부 대응 필요”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28일 15시 17분


코멘트
사진=인스타그램 이용자 vijang3 제공
사진=인스타그램 이용자 vijang3 제공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크레인 사고와 관련, “정부당국이 더 철저히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넘어진 크레인에 깔려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다시 일어난 크레인 사고에 말문이 막힌다”면서 “특히 이번 사고는 또 다른 유형의 사고로, 버스에 탑승했던 시민이 봉변을 당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길 바란다. 희생자의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잊을 만하면 터지는 크레인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발 빠른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부터 정부가 일제히 500여 곳의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에 들어갔지만 오늘 또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7일 건설업계와 현장 근로자, 임대업체, 검사기관 등 타워크레인 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안전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크레인 사고는 촌각을 다투는 일인 만큼 정부당국이 더 철저히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공사현장을 지나는 시민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점, 안전펜스의 허술함, 2차 사고의 가능성 대비 등 많은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희생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의 빠른 건강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2분 경 서울 강서구 등촌동 강서구청입구 사거리 공사장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대형 이동식 크레인이 도로 쪽으로 쓰러지면서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서울 650번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1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철거를 위해 굴삭기를 옥상 쪽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크레인 붐대가 무게 때문에 휘어져 버스 지붕을 때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