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종현, 아직 어린데…가슴이 무척 아리다”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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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9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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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故) '샤이니' 종현을 추모했다.

장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샤이니 종현이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장문의 글을 적었다.

이어 "종현은 샤이니의 음악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솔로 음악도 작사와 작곡 그리고 프로듀싱까지 했다고 알려졌다. 참 멋지고 실력 있는 젊은이였다"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친누나에게 '마지막 인사'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죽음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며 "무엇이 이 젊고 매력적인 뮤지션을 힘들게 했을까? 무엇이 이 실력 있고 멋진 연예인을 옥죄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도 뮤지션도 그냥 생활인이고 사회인인데 무엇 때문에... 마음 둘데가 없었나... 마음에 상처를 받았나... 아직 많이 어린데.... 가슴이 무척 아리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노력은 결코 자신을 배신하지 않음을 믿었더라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했더라면, 우리는 이 젊고 멋진 뮤지션을 오랫동안 보며 박수치고 즐거워할 수 있었을 텐데 무척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제 고통스럽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고, 불안해할 필요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하고 싶었던 음악 마음껏 하길 기도한다. '고생했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종현은 18일 오후 6시쯤 서울 청담동 한 레지던스(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시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9일 공개된 종현의 유서에는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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