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전 의원, ‘기자 폭행’ 비난 댓글에…“文정부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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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5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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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폭행당한 기자들 관련 기사에 달린 일부 댓글에 대해 "이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기자 폭행 사건 수천개의 댓글들이 대부분 이런 식입니다"라며 "우리 국민이 외국서 무차별 두들겨 맞은 거 분하고 억울한데, 같은 국민이란 사람들이 이따위 쓰레기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이게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 열렬 지지자들입니다. 참 할말이 없네요"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전 의원이 올린 사진에는 기사 댓글 여러 개가 담겨 있었다. 이 댓글에는 '기자XX들 어지간히 나대라 지들이 무슨 상전이냐' '하여튼 무대포 질서없기로 유명한 한궈기자들', '기레기들 한국서처럼 나대다 줘터졌군', '기레기들 쳐 맞아도 싸다. 대통령 열일하는데 기사 안 싸지르려면 왜 따라다님', '으이그 기레기 XX들 트럼프한테도 XXX먹더리 결국 사고치네. 경호선을 왜 넘니. 거긴 한국이 아니다' 등의 폭행 당한 기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박 전 의원은 댓글을 누리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확신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반응은 엇갈렸다.

박 전 의원의 글을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한심하고 창피하다", "댓글 부대원들 대한민국 국민이 맞냐", "못난 댓글 참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저 댓글 중 문 지지자만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한테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댓글 달아놓은 거 보여줄까?", "전직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댓글 캡처해오다니. 캡처하려면 수많은 일베 댓글도 퍼 와야지" 등의 댓글을 박 전 의원 SNS에 남겼다.

한편 14일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장에서 중국 경호원들은 한국 기자들의 문 대통령 취재를 제지했고 이에 항의하는 기자들을 폭행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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