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홍준표, 한국당 지지도나 신경 쓰라”…‘보수통합’ 제안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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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1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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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 보수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한국당 지지도나 신경 쓰라고 말하고 싶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꾸 남의 당 전대를 방해하는 행위는 우리로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보수 통합논의와 관련, 바른정당을 향해 “전당대회를 하기 전 우리가 보수 대통합을 이루는 것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이 전당대회까지 하게 되면 고착화된다. 고착화되기 전에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보수 대통합할 수 있는 길을 사무총장께서 공식적으로 시작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유 의원은 또 통합파 구심인 김무성 의원을 향해서도 “국민들에게 아무런 희망을 못주고, 변화하지도 않는 한국당에 기어들어가는 통합은 보수정치와 한국정치의 앞날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자꾸 통합 얘기를 하면서 바른정당을 분열시키고, 흔드는 그런 당 안팎의 행위들을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당과 바른정당 중진의원들이 만든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에 대해서도 “그것은 개인적인 행동이다. 당에서 동의해 준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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