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위 “혁명적 공천”…‘젊고 유능한 정치 신인’의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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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7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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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27일 발표한 제4차 혁신안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젊고 유능한 정치 신인을 확대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혁신위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의 50% 이상을 정치신인으로 공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후보 가운데 여성이 50% 이상 되도록 하고, 이 가운데 청년 여성이 절반(25%)을 차지하도록 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기득권 유지에 유리한 상향식 공천을 지양하고 지역의 유권자가 참신하게 평가하는 청년과 여성을 포함한 유능한 정치신인을 대거 발굴, 이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우선추천’ 공천을 확대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신인의 범주가 어떻게되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가 회의 중에 논란거리였고 규정하기 까다로운데 상식적 차원에서 받아들여 달라”며 “예컨대 다른 당 후보로 있다가 우리 당에 오면 우리 당 정치신인으로 인정해줘야 하나. 이런 문제가 나오니 일괄적 정의가 어렵다. 경선 출마했다가 떨어진 적이 있는데 1번이냐 2번이냐 정하기 까다롭다. 오늘은 새로운 인물 영입의 중요성을 말한 거고 구체적인 것은 추후 논의할 것이다”고 답했다.

청년 기준에 대해선 “당이 정한 청년은 45세 이하로 알고 있는데, 하향 조정 논의를 많이 했다. 35세 이하로 내려가자고 검토했는데 지역 사정 보니까 부산 해운대 갑 당협 가보니 거기 39세 이하는 한분도 없다. 39세로 이하로 가면 지나가는 사람 잡아야 한다. 그래서 45세 이하로 유지해도 혁명적 공천이다”고 말했다.

또 ‘경쟁력을 가지겠다면서 신인을 뽑겠다는 것은 상충아니냐?’는 물음에는 “정치판에서 오래 있다고 경쟁력 있는거 아니다. 우리 당에서 마르고 닳도록 떨어진 사람이 또 나가면 경쟁력 떨어진다”며 “당선 가능성 있는 사람을 발굴해서 문화예술 비즈니스 교육계 등 성공한 사람이 이번 선거에 많이 오게 유도하는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류 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참신한 인사라고 평가 받는 사람을 적극 도입 유치하겠다는 것이다”며 “그동안 현실은 지역에서 기득권 가진 정치세력과 여러 상층부가 결탁해서 기득권 재생산에도 유리한 제도라고 알려져있다”고 꼬집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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