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행,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면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4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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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4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면담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철거와 한일 위안부 합의의 준수를 요구하는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양국간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한일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양국 정부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15분간 짧게 이뤄진 이번 면담은 황 권한대행이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받는 형식을 취해 차기 정부에서 양국간 외교적인 부담이 덜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후속 협의를 위해 마크 내퍼 미국대사 대리와 함께 나가미네 대사와 면담을 가졌다.

나가미네 대사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일본에 돌아갔다가 85일 만인 지난달 4일 귀임했다. 귀임하자마자 황 권한대행과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에 면담 신청을 해 외교적 결례라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15개 주한 유엔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은 지난해 핵실험을 두 차례 했고 24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금년에만 9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지난달 28일 안보리에서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한 것도 북한의 핵 문제의 엄중성과 시급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및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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