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특검 수사결과, 대통령이 했다고 믿기지 않아…허탈하고 창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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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7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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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6일 오후 지난 90일간의 수사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6일 오후 지난 90일간의 수사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일국의 대통령이 했다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 파렴치한 수준의, 허탈하고 창피한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새삼스럽게 박근혜 대통령이 자행한 범죄에 대해 분노하기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천 전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측이 수사 결과를 부인하는 것과 관련해 “부인하는 건 그분들의 권리”라면서 “그걸 적어도 법적으로 탓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대통령은 국가원수이고 정말 행정부 수반이니까 그에 걸맞은 품격이랄까, 이런 걸 기대했는데 그게 깨진 게 아쉽다”면서 “좀 말도 안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특검 자체가 국회에서, 더구나 박근혜 대통령이 속한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까지도 찬성해서 만들어둔 법이었다”면서 “특검을 정식 임명, 법을 공포하고 특검에 임명장을 준 사람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 자신인데 이제 와서 그걸 원초부터 잘못됐단 이야기를 하는 건 그냥 지푸라기 잡는 이야기라고 봐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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