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가 제출한 최순실 제2의 태블릿PC…추미애 “朴대통령 거짓말 드러나”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월 11일 09시 55분


코멘트
추미애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특검에 ‘제2의 태블릿PC’를 제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설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일갈했다.

추 대표는 11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서 전날 특검에서 입수한 ‘제2의 태블릿PC’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2의 태블릿PC에) 2015년에 벌어진 삼성의 자금 지원은 물론 또 다른 국정개입 범죄 증거물이 있다고 한다”면서 “취임 초기에만 도움을 받았다는 대통령의 설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최고위원 역시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추악한 거래의 스모킹 건이 나왔다”는 말로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장시호에게 제출 받은 태블릿PC에 삼성에서 준 뇌물 죄의 증거가 담겨 있다”면서“정유라 지원 거액 건넨 장본인이 이재용 부회장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최대 수혜자”라고 규정한 후 “피해자는 국민연금 납부자”라고 말했다.

한편 장 씨는 지난 10일 특검에 태블릿PC를 제출하고 이 것이 최 씨가 2015년 7월경부터 11월경까지 사용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태블릿PC에 저장된 이메일 계정 등을 분석해 최 씨 소유임을 확인했으며, 최 씨와 조력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이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과 삼성 지원금 수수 등에 대해 다수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기록도 확보했다. 2015년 10월 13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박 대통령 발언 자료 중간 수정본도 발견됐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최 씨는 변호인 접견 과정에서 “이게 또 어디서 이런 걸 만들어 와서 나한테 덤터기를 씌우려 하냐”며 “뒤에서 온갖 짓을 다 한다”고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