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유시민과 비교된 전원책 토론 태도에 뿔난 누리꾼 "예의 지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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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3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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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뉴스룸-신년토론’ 캡처
사진= JTBC ‘뉴스룸-신년토론’ 캡처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꼽히는 전원책 변호사가 '예의 없는' 토론 태도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방송한 JTBC ‘뉴스룸-신년특집 토론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에서는 전원책 변호사, 개혁보수신당(가칭) 유승민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작가를 초대해 토론을 했다.

토론 패널로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을 공격하면서 "같이 활동하시는 김무성 전 대표가 저보고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비난했다"며 "국민이 내는 세금을 최대한 아껴서 국방, 안보, 질서유지에 최소한으로 쓰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복지에 사용하는 것은 헌법 34조 2항에 있는 국가의 의무다"고 말했다. 또 "의무를 잘 이행하는 사람한테 '악마의 속삭임', '포퓰리스트'라니 이런 분이 (개혁보수신당의) 핵심이신데,과연 이런 분들이 진짜 보수의 가치를 지니신 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옆에 있던 전원책 변호사가 '답변하겠다'는 유승민 의원을 말을 막고 "제가 먼저 얘기 좀 하겠다"고 말했다. 토론 진행자였던 손석희 JTBC 보도담당사장은 "(이 시장의)질문은 유 의원한테 하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가 그 질문에 답변하겠다"며 발언권을 가져갔다.

전 변호사는 "이런 토론장에서 예컨대 정적의, 반대당에서의 몇 마디 워딩 갖고 전체를 재단하려고 하는 (이 시장의) 토론 태도는 아주 좋지 않다"며 "몇 마디 말 가지고 보수 전체를, 정당 전체를 재단하지 말아 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전 변호사의 지적에 이 시장은 "좋다"고 답했다.

이후 발언권을 다시 얻은 유승민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가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그러셨나. 저는 모르지만 아마 청년 배당 문제가지고 그랬나보다"며 "김무성 대표께서 저보다는 훨씬 보수적이셨지만 그분도 어느 순간부터 따뜻한 보수, 복지와 분배에 대해서 신경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 시장에게 "노력하는 보수에 대해서 인정하고 격려를 좀 해주시지, 몇 가지 이런 표현을 똑 끄집어내서 '책임져라', '신분세탁이다' 하시는 거는 좀 그렇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작가는 조심스럽게 "이재명 시장이 보기보다 뒤끝이 좀 있으시다. '악마의 속삭임' 그 정도는 문학적 수사라 생각한다…너무 뒤끝 작렬하시지 말라"며 토론장 내 웃음을 유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전원책 변호사의 토론 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차분히 발언을 이어나간 유승민 의원과 유시민 작가의 태도와 전원책 변호사의 태도가 상반됐다는 것. 누리꾼들은 전 변호사의 토론 태도에 "전 변(전원책 변호사)이 버럭버럭하니까 맞는 말을 해도 묻힌다(star****)", "강경 발언을 해도 예의를 지켰으면 이런 얘기는 안나왔다(yeen****)"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JTBC '썰전' 시청자 게시판에 "패널들 말도 끊고 자신의 논리만 주장한다", "예의도 없이 소리만 지르더라"며 비판을 목소리를 쏟아냈다.

유 의원과 유 작가에 대해서는 "유승민은 중도 보수라 새누리만 아님 깜박 잊고 호감될 뻔(bett****)", "유시민은 보살이다(tldk****)"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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