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여야 합의 없으면 9일 탄핵 표결, ‘찬성’ 결론 내린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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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5일 자당 비주류 의원들이 전날 ‘여야의 합의가 없을 경우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결정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하야 발표를 하더라도 여야 합의가 없으면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탄핵을 찬성하겠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표결에 참여해서 찬성을 누를지 반대를 누를지는 의원 개개인들에게 강요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개인들의 판단이지만 어쨌든 여야 합의가 없으면 탄핵 표결에 참석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결론이라고 보시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어제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분위기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하더라도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의원들이 내부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면서 “실제로 하야가 됐을 때 탄핵 찬성이 많을지 반대가 많을지 이건 그날 (탄핵표결) 당일 가야 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나도 지금은 그(대통령이 직접 밝히는 퇴진) 날짜를 보고 최종 판단해야 할 듯하다”면서 “대통령이 내년 4월이든 그 전이든 하야 약속을 발표하면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