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순실 사태’ 연일 공세 “청와대 악녀, ‘식물 대통령’ 비참함 처지…은 비극적 말로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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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8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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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북한이 박근혜 정권의 비선(秘線)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 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연일 대남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5면에 실은 논평 ‘달리될 수 없는 유신 후예의 비극적 말로’ 등을 통해 최 씨의 국정개입 파문을 맹비난했다.

논평은 “경악할 ‘국정롱단(농단)사건’, 부정부패 사건 등은 야당과 각 계층은 물론 이제는 보수세력 내 친(親)박근혜파들 속에서까지 거센 비난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악녀는 더는 헤여날 수 없는 ‘식물 대통령’의 비참한 처지에 완전히 빠져들고 보수패당은 사상 최악의 궁지에 몰리고 있다”며 “유신 독재자(박정희 전 대통령)와 같은 비극적 말로를 결코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면에 실린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한 박근혜 역도’ 등의 기사에서도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최씨에 대한 기밀자료 유출 논란을 다뤘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6면 ‘동족대결과 악정으로 민족의 버림을 받은 역적패당을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자’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 정권은 사실상 붕괴되였다. 박근혜와 청와대, 내각은 총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최 씨 논란을 소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매체는 ‘희세의 추물인 박근혜를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통령이라는 자가 공직도 없는 협잡군 아낙네가 검열 수정한 연설문을 졸졸 외워온 것이야말로 동서고금에 일찌기(일찍이) 있어보지 못한 최악의 정치추문 사건”이라며 박 대통령을 “당장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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