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6명 “대북지원 부적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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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의 북핵 대응전략 바꾸자]北 핵위협-대응 인식 조사
“한국보다 美에 더 위협” 46%

 절반에 가까운 일반인이 북핵은 한국보다 미국을 더 위협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은 북한 핵시설에 대해 민간인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예방타격(preventive)을 감행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60% 이상이 인도적 대북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아일보가 이달 초 마케팅 리서치 전문회사인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함께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59세 일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5.6%는 “북핵이 한국보다 미국을 더 위협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70.8%)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완성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77.7%는 현재와 같은 제재와 압박으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0명 중 3명(30.3%)은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타격론에 동조했다. 그럼에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히려 대화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44.2%)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32.7%)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응답자의 59.0%는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다고 답해 미국(29.6%)이라고 응답한 이보다 2배가량 많았다. 48.9%는 북한이 스스로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그 중 66.5%는 향후 10년 안에 붕괴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근 있었던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인터넷의 누리꾼들에게도 한반도 전쟁의 위험성을 환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실험 당일 포털 사이트에 달린 댓글 1만 건을 분석한 결과 중심 단어인 ‘핵’(1940번 언급)이 등장한 댓글에서는 ‘적’(연관 언급 154회), ‘전쟁’(연관 연급 110회) 등이 주요 연관어로 분류됐다.

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 권기범 기자
#북한#핵#대북지원#국민#설문조사#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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