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박지원, 뇌 주파수 北에 맞춰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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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5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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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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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대북 선전포고’라고 비난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향해 “뇌 주파수가 북한 당국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의 언행이 도를 넘어섰다.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북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하더니 어제(4일)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도 ‘대북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선전포고는 전쟁개시를 의미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선전포고를 했다면 북이 공격할 빌미를 주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북의 공격을 유도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섬뜩하다. 이러다 정말 전쟁이 날 것 같다. 선전포고는 적국에 대고 하는 거지 자국 대통령을 ‘까기’ 위해 쓸 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기념사를 선전포고라고 느꼈다면 그분들의 뇌 주파수는 북한 당국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한 ‘청와대 총무비서관 지시로 국정원이 대통령 사저를 물색 중’이라는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순간 ‘또 거짓 선동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니나 다를까 대통령은 퇴임 후 삼성동 사저로 돌아가기 위해관계기관과 경호, 보안문제를 협의 중일 뿐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더는 지켜볼 수 없다. 본 의원이 지난 대정부질문에서 제안한 ‘대북송금 청문회’를 즉각 개최하라”면서 “이건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민족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드러난 것만 해도 4억5000만 불을 몰래 북에 보내 핵을 개발하게 해 놓고,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겠다는 사드배치는 반대해서 우리의 손발을 묶고, 우리 대통령이 선전포고를 했다고 떠드는 사람들을 더 이상 그대로 둘 순 없다”며 “훗날 통일이 되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색깔론 제기에 대해 “국민의당은 종북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정당이고 대화를 하는 정당”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어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박지원이 북한에 무슨 약점 잡혔냐’, ‘최경환(국민의당)은 북한의 대변인이냐’라고 막말을 했다”며 “저는 (청와대처럼) 관계자의 입이 아니라 직접 말한다. 북한에 약점이 잡힌 게 없고 할 말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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