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첫 출근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고 신뢰 회복하는 국회로 거듭나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10일 10시 01분


코멘트
정세균 국회의장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일명 상시청문회법)의 재의 여부와 관련해 “법리 검토를 먼저 거치고 교섭단체 대표들과 논의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의장 선출 후 첫 국회 출근길에 만나 상시청문법을 다시 추진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출근 소감을 묻자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어 13일 개원하면 신속하게 국회가 업무에 착수하도록 하겠다. 20대 국회는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국회로 거듭나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직 도전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그 견제수위를 견제당하는 행정부가 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저는 견제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시청문회법 재의결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취임 일성으로 ‘유연할 땐 유연하게, 강할 땐 강하게’라고 밝힌 것에 대해 우선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서 국회가 대통령이나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울 일은 유연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주의가 후퇴한다든지, 의회주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확실하게 의회의 입장을 개진하고 필요하면 잘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