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하루 앞두고… 6일 원구성 최종 담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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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성 면세법안 쏟아낸 국회]협상 중단 7일만에 3당 회동… 野 “원샷 타결” 與 “野요구 낮춰야”

20대 국회 원 구성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있는 여야가 6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최종 담판에 나서기로 했다. 각 당 원내 지도부는 5일 물밑 조율을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6일 예정된 담판에서 꺼내들 카드를 조율했다. 법정 국회의장단 선출 시한(7일)을 하루 앞두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내 정상적으로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원내 지도부가 6일 다시 대화를 재개하는 것은 지난달 30일 협상 이후 일주일 만이다. 그동안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휴대전화 메신저 등을 통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야권의 국회의장 자유투표 시사 언급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던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사과 대신 ‘입장 표명’으로 한발 물러섰다. 더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원 구성 협상의 시급성에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 여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5일 귀국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6일 회동에서 최종 결론이 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민주당 박 원내수석은 “더 이상 시간이 없으니 원내수석이 전권을 가지고 만나 결론짓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박 원내수석의 ‘원샷 타결’ 제안에 대해 아직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 김도읍 원내수석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원내수석은 내가 전권을 가져와서 한 번에 협상을 하게 된다면 사과도 할 생각이 있다고는 하지만 (야권이) 운영·기재·정무위원장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한 번에 협상이 풀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효율적 국정 운영을 위해선 운영·기재·국방·안행·정보·예결특위는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에 따라 현재 여당 몫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직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박 원내수석은 “어떻게든 협상을 매듭짓고 7일 개원과 국회의장 선출까지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했다. 김관영 원내수석도 “6일 협상에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강경석 기자
#원구성#20대 국회#여야#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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