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시간이었다”…원내대표직서 물러난 원유철, 다음 행보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일 17시 32분


코멘트
“파란만장한 시간이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일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3일)에 따라 물러나는 소회를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계파갈등과 파벌주의를 청산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며 화합을 당부했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 등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제로베이스에서 고민한 뒤 무엇을 할지 결심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해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뒤 같은해 7월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됐다. 지난달 14일 김무성 대표가 4·13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았다. 그러나 당 내 일각에서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지도부는 물러나야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재자로 한계를 보였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협상 파트너인 야당 원내 지도부와 적지 않은 현안들을 해결했다.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 관광진흥법 등의 쟁점 법안을 처리했다. 다만 노동 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은 야당의 반대로 끝내 처리하지 못했다.

원 원내대표는 최근 당내 총선 낙선자들과 만난 데 이어 이달 중순 원내 부대표단 일부 의원과 함께 중국 단둥(丹東) 등 북한 접경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다.

고성호기자 sung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