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핵포기 없이 생존불가” …한미일 정상회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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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전방위 대북 압박 외교에 나섰다.

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이날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뒤 가진 대언론 발표에서 “전례 없이 강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핵 포기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일 정상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자회의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잘못된 셈법을 바꾸기 위해 3국이 무엇을 함께 해 나갈 것인가 심도 있게 논의하고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3국 협력이 역내 다양한 국가들과의 협력을 선도해 나감으로써 아태 지역의 평화 번영에 계속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북한인권 문제가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이자 한반도 모든 주민의 인간다운 삶과 연관된 것인 만큼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최근 유엔인권이사회에서 과거보다 강화된 북한인권 결의가 표결 없이 채택된 것은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의 안보는 연결돼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서 함께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의에서 3자 안보 협력이 필수적이다, 그래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가 있고 북한의 핵 확산과 핵 위협을 억제할 수 있다는 데 합의를 봤다”며 “3국 협력을 더욱 더 심화할 것이고 각국이 앞으로 계속 추가적인 3자 협력 주제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도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은 지금 핵과 미사일 능력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며 “이것은 3국에만 심각한 그러한 위협이 아니라 글로벌 사회에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3자 협력을 모든 차원에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기후변화 대처, 암 정복 이니셔티브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3국 정상회의 전 가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강력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 재확인 등에 대해 논의했다. 3국 정상회의 뒤에는 아베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공조 방안과 한일 위안부 합의의 온전한 이행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워싱턴=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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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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