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철수 새정치연합 탈당에 “선거 전략보다는 가치 개혁에 앞장서주길”

새누리, 안철수 새정치연합 탈당에 “선거 전략보다는 가치 개혁에 앞장서주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의 탈당을 두고 새누리당이 총선을 겨냥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13일 오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왜 하필이면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갈등을 노골화하는 것인지, 이런 야권의 행태가 20대 총선을 겨냥해 야권 단일화로 가려는 정치적인 제스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야당이 국회활동을 등한시하면서 오직 선거만을 위해 이합집산을 거듭한다면 결코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며 “새누리당은 이합집산만을 하는 야당이 아닌 건전하고 건강한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전국민의 이목을 받아왔다”며 “안철수 의원은 말 그대로 선거 전략보다는 새로운 정치를 위한 가치 개혁에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은 선거 앞두고 분열했다가 드라마틱한 야권단일화를 통해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구사해왔다”며 “이것이 선거만을 의식한 선거전략, 이합집산 야권연대를 위한 시작이 아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김한길 대표와 손을 잡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안 전 대표는 약 1년9개월 만에 결별을 선언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탈당.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