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신생기업 ‘죽음의 계곡’ 넘도록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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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선순환 정책 강조 “중남미-중동과 FTA 적극 추진”

수첩 보며…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5년 정부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마친 뒤 수첩을 꺼내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필요한 사항을 수첩에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 ‘수첩공주’로 불렸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수첩 보며…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5년 정부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마친 뒤 수첩을 꺼내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필요한 사항을 수첩에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 ‘수첩공주’로 불렸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중남미와 중동, 유라시아 등 신흥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한중일 FTA 등 다양한 경제통합 논의 과정에서 국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주제로 미래창조과학부 등 5개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우리나라의 FTA 시장 규모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73%를 넘었지만 여기에 만족할 게 아니라 앞으로 개척해야 할 FTA 시장이 27% 남았구나, 이런 진취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여전히 많은 신생기업이 창업 이후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며 “창업기업들이 시장 진출 과정에서 겪는 자금 조달이나 판로 확보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죽음의 계곡을 넘어선 창업기업들이 중소기업, 중견기업을 거쳐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성장의 사다리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면 갑자기 중단되는 지원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고 정책 보완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도입과 관련해 “(권선주) 기업은행장께서 핀테크에 앞장서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며 “다른 분들도 이 여성 은행장을 본받으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박 대통령은 “혁신이라는 게 타이밍이 있다”며 “그 기회를 다 놓치고 힘 다 빠졌을 때 그때부터 부산을 떨어봤자 소용이 없다. 올해 우리가 모든 힘을 다 합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 대통령#신생기업#창업#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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