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술 민간이전돼 1兆 매출… 창조경제 견인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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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기술의 경제학]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장 인터뷰

“국방기술은 일자리 창출과 수출을 통한 창조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고 확신합니다.”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사진)은 27일 본보 인터뷰에서 “이미 390여 개의 국방기술이 민간분야에 이전돼 1조1200억 원의 매출 효과를 거뒀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백 소장은 국방기술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국방연구와 과학 분야 예산을 통합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및 협업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과학 분야 연구개발 예산을 국방기술 분야에 투자할 수 있고, 대학이나 국책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도 국방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민군(民軍) 겸용 사업을 활성화하면 국방기술과 과학기술의 상호 교류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백 소장은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국방기술을 민수분야로 가져와 경제성장을 이뤄왔다”며 “우리도 ‘창조 국방산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ADD는 최근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에 해당하는 ‘국방고등기술원’을 신설했다. 이곳에서 개발될 로봇과 인공위성 무기체계 등 첨단 군사기술은 안보 분야뿐 아니라 경제 분야의 고부가가치 성장 동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백 소장은 “안보와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무기체계 개발을 비롯해 미래 신기술, 창조국방(기술사업화) 세 분야가 유기적으로 접목돼야 한다”며 “ADD는 본연의 역할인 무기 체계개발은 물론 신기술개발을 통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백홍열#국방기술#ADD#국방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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