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평가-정치혁신위원장 쓴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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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민주당 미래에 희망 거두는 지지자 적지않아”
정해구 “아직도 계파 이해 못벗어나… 혁신에 의구심”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과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성공회대 교수)이 21일 민주당에 대해 호되게 쓴소리를 했다. 처음 참석한 비대위 회의에서였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현주소에 대해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는 말도 들린다”며 “지난해 총선, 대선 때 민주당이 잘했으면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잘못해서 패배했다는 낭패감이 널리 퍼져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민주당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거두는 지지 집단도 적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제대로 된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까’란 의구심이 확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 원인으로는 △총선, 대선에서 민주당이 역할을 제대로 했는가 하는 문제에다 △과거 혁신 시도로 미뤄볼 때 이번에도 ‘쇼’로 끝나지 않겠느냐는 불신이 크고 △대선 패배 이후에도 계파 이해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한 인사들의 발언과 태도가 자주 나온 것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정치혁신은 사즉생(死則生)이다. 죽을 각오를 다해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혹독하고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혁신과 새정치 실현의 청사진을 마련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민주통합당#대선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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