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준비태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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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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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풍계리 복구… 새 구조물 설치”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28일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물줄기 흐름이 선명히 보여 올해 여름과 가을 수해를 당했음을 보여준다. 북한의 핵실험 시기는 핵실험장이 수해를 본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출처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홈페이지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28일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물줄기 흐름이 선명히 보여 올해 여름과 가을 수해를 당했음을 보여준다. 북한의 핵실험 시기는 핵실험장이 수해를 본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출처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홈페이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는 28일 북한이 올해 여름과 가을 수해를 당한 핵실험 시설을 수리하기만 하면 제3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동향 분석 웹사이트 ‘38 노스’는 이달 13일 촬영한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8 노스’에 따르면 풍계리 핵실험장은 올해 심각한 수해로 주요 시설이 파괴됐으나 11월 핵실험장 운영 능력을 회복했고 혹한기 데이터 수집 장비 보호용으로 보이는 새로운 구조물도 설치했다. 연구소는 “북한이 정치적인 결정만 내리면 2주일 안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핵실험장 남쪽 갱도 입구에서 나오는 물줄기 형태를 봤을 때 예측이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새로 판 남쪽 갱도에서 3차 핵실험을 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한미연구소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면 갱도 내부 핵실험 장치와 관련 데이터 수집용 감지기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물이 불어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하지만 위성사진에 나타난 물의 양이 많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이 문제가 통제 가능한 상태인지, 아니면 해결됐는지 불분명하다고 한미연구소는 덧붙였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북한#핵실험#풍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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