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인수위 인선 발표]역대 인수위원장은?… 정권출범후 주요직책 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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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3명-학자출신 2명

1988년 노태우 정부 출범 이후 역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5명 중 3명은 정치인, 2명은 학자(교수) 출신이었다. 인수위원장의 상징성 때문에 상당한 중량급 인사가 기용됐다. 정권 출범 후 주요 직책에 기용된 사례도 있었다.

노태우 정부의 인수위원장은 군 출신으로 5공화국 신군부의 실력자였던 고 이춘구 전 의원이었다. 이 위원장은 나중에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대통령의 육군사관학교 후배이기도 한 이 위원장은 뛰어난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기용됐다.

김영삼 정부의 인수위원장은 정원식 전 국무총리였다. 서울대 사범대 교수 출신의 정 위원장은 노태우 정부에서 문교부(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총리를 지낸 행정가이기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군 출신 정치인인 이종찬 전 의원을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민정당 출신이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 대선주자로 꼽히기도 했던 4선 의원 출신의 이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의 인수위원장은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재야운동가로 활동했던 임 위원장은 임명될 당시 3선의 현역 의원이었고, 노무현 정부 출범 후 17대 국회의장을 지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깜짝 발탁했다. 첫 여성 인수위원장이었던 이 위원장은 대학 총장으로서 보여 준 탁월한 경영 능력이 ‘CEO(최고경영자) 대통령’을 내세웠던 이 대통령과도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의욕적인 활동을 했으나 자신의 관심 분야인 영어 공교육에 지나치게 관심을 보여 ‘아륀지 소동’을 빚는 바람에 정작 다른 활동은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했고,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도 이렇다 할 주요 공직을 맡지 못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박근혜#인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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