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주자 5인, 상견례도 ‘朴 vs 非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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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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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늘부터 경선 선거운동 시작 2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대선 경선후보 국민공감 경선 실천서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태호 의원, 박근혜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與 오늘부터 경선 선거운동 시작 2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대선 경선후보 국민공감 경선 실천서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태호 의원, 박근혜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후보 5명이 20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마련한 ‘국민공감경선 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은 것이다. 서로 얼굴을 마주한 첫 상견례 자리였지만 일부 비박(비박근혜) 후보는 박근혜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 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과거 이회창 총재가 대선 때 겪었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당내에 검증위원회를 둬서 야당과 시중에서 떠도는 의혹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총선 승리의 축배만 계속 들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대선의 엄중함에 대해 국민께 겸허하게 잘 말씀드리고 왜 승리를 해야 하는지 말씀드려야 하는데, 그러기엔 이번 경선이 매우 부족하다”며 합동연설회가 10회로 축소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이 수용되지 않자 경선에 불참한 정몽준 이재오 의원을 거명한 뒤 “이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호 의원도 ‘박근혜 대세론’을 경계하며 가세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뼈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대세론에 기대서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면 국민 감동도, 국민 공감도 절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경선 과정을 통해 후보자와 당, 당원들도 변하고 있다. 쇄신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고 주장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야권, 외부에서 근거 없이 공격과 비방을 하는 것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했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00조 원의 경제기금을 만들어 위기의 가계를 탈출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과정을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책 드라마로 만들고 약속한 것은 꼭 실천하는 신뢰와 공감의 한마당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선을 통해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새누리 경선#대선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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