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안부장 “김영환씨 석방 진지하게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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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석방되나” 질문에 金외교 “그럴 가능성 있다”
中기결수 맞교환은 불가 결론

방한 중인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안부장이 13일 중국에 구금돼 있는 김영환 씨 등 한국인 4명의 석방에 대해 “한중 관계 등을 감안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멍 부장은 이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김 장관이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조속하게 해결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부 당국자는 “수일 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석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들의 석방은 중국 당국이 불기소한 뒤 추방하는 형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김 씨 등이 이번 주말에 석방되느냐’는 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의 질문에 “시기는 (정확히) 모르지만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우리 정부와 관련된 일을 했느냐’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이 김 씨를 석방하는 대신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져 수감 중인 중국인 류모 씨(38)의 신병을 인도해 주는 방안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멍 부장도 이날 김 장관에게 류 씨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류 씨는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데다 검찰 항소로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한국인 석방과 연계하려 해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류 씨는 일본에서도 범죄혐의가 있는 만큼 일본이 신병을 인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복역을 마치면 한일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멍 부장을 접견하고 중국에서 한국인들이 안전하게 체류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김영환 석방#중국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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