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좌표 공개하며 타격 위협했던 그 부대… “北 전략로켓사령관은 김락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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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세종硏 수석위원 주장

북한이 4월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으로 발탁한 김락겸이 전략로켓사령관을 맡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4일 “북한이 올해 미사일지도국을 전략로켓사령부로 개칭하면서 최상려 전 국장을 경질하고 김락겸을 사령관으로 임명했다”며 “3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전략로켓사령부 방문을 수행했던 김락겸의 존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락겸은 경력과 직책이 알려지지 않았다. 통일부가 이달 발간한 ‘북한 주요인사 인물정보’ 책자에도 누락됐다.

전략로켓사령부는 4일 북한군이 동아일보 등 국내 언론사의 좌표를 공개하면서 ‘타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부대로 올해 3월부터 북한 매체에 등장했다. 예하에 스커드미사일사단과 노동미사일사단, 무수단미사일사단 등 3개 사단을 두고 있다. 김정은도 4월 15일 열병식 연설에서 육해공군과 함께 이 부대를 따로 언급할 정도로 비중 있게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4월 13일 실패로 끝난 장거리로켓 발사가 전략로켓사령부의 책임 아래 이뤄졌을 것인 만큼 사령관의 입지가 위축됐을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전략로켓사령부의 존재는 확인했지만 김락겸이 사령관인지는 좀 더 확인을 거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북한#언론사 좌표 공개#김락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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