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병 총기 난사’ 동영상 파문 확산…軍 “재수사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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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6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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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발생한 김일병 총기 난사 사건 동영상 화면 캡쳐
지난 2005년 발생한 김일병 총기 난사 사건 동영상 화면 캡쳐
지난 2005년 발생한 ‘김일병 총기 난사’사건 동영상이 유포된 것과 관련, 군 당국은 재수사 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통신사 ‘뉴스1원’은 16일 오후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가 종결됐다. 따라서 군 당국은 재조사할 계획이 없다”는 육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동영상이 유포된 것에 대해 “예전에 유가족들의 정보공개 요청에 따라 동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다”면서 “동영상은 지난 해 부터 간헐적으로 인터넷상에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온라인 상에서는 경기도 연천의 최전방 경계초소(GP) 내무반에서 발생한 이른바 ‘김일병 총기 난사’사건의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한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전 김일병 사건현장.avi’라는 제목으로 동영상 한 편이 링크됐다.

약 50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사건 직후 숨진 병사들의 시신이 침낭과 담요로 가려져 있는 모습, 김 일병이 헌병에 의해 체포되어 묶여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참혹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 동영상은 포털 사이트측이 접근 차단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 동영상을 올린 블로거는 한 주간지 기자로 지난 2007년부터 유가족들과 함께 사건을 추적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가족들이 2006년 정보공개 청구를 요청해 군으로부터 건네받았고 이를 내가 받은 것이다. 유족분들의 동의하에 올린 것”이라며 “동영상 내용은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이자 상처이지만 사건의 진실이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절대로 흥미 위주나 선정주의로 봐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일병 총기 난사’사건은 7년전인 2005년 경기도 연천 28사단 소속의 김동민 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 1발을 던지고 기관총을 난사해 장병 8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다. 당시 군 당국은 “김 일병이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한 군복무 부적응과 일부 선임병의 욕설 및 질책에 대해 앙심을 품고 사건을 저질렀다”고 밝혔었다.

동아닷컴 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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