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근혜, 국민무시 발상 아니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3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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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선제 반대에 "국민참여 거부하면서 지지받겠나"

여권 잠룡인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23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반대 입장과 관련, "변화를 두려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 아닌가요"라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을 오픈프라이머리로 하자는 취지는 명백해서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수가 룰에 맞춰야 한다'고 하는데 정치인은 시대변화에 맞춰야 한다"면서 "국민의 참여를 거부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만나 비박(비박근혜) 잠룡들의 완전국민경선제 요구에 대해 "경기의 룰(rule)을 보고 선수가 거기에 맞춰 경기하는 것이지, 매번 선수에게 룰을 맞춰서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또 트위터에 지도부 선출과 관련한 비판의 글도 올렸다.

그는 "동료의원을 만났더니 국회의장, 당 대표, 원내대표가 전부 내정됐다고 하네요. 2008년 한나라당 대표는 관리형 대표라는 주홍글씨가 있었는데 이제는 지명직 대표라는 낙인을..."이라면서 "특정인의 그늘에 가려 새누리가 독립성과 생명력을 잃어간다면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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