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1]부산 북-강서을, 강원 홍천-횡성 등 오차범위내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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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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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3%P 이내 혼전 10곳
서울 서대문갑 1%P 내외 각축… 광주 서을 이정현-오병윤 박빙

4·11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3%포인트 이내의 격차를 보이는 ‘초접전’ 지역의 승패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서울의 중심이며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는 막판까지 혼전을 계속하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6선의 홍사덕 후보와 4선에 당 대표를 지낸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 보는 선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정치 명문가 2, 3세끼리 맞붙은 서울 중구의 표심도 점치기 어렵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이 지역에 있는 고교(성동고)를 졸업한 것 말고는 뚜렷한 지역 연고가 없지만 3선 의원과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인물 우위론’으로 맞서고 있다. 반면 민주당 정호준 후보는 이곳에서 한 차례(17대 총선) 출마한 경험이 있고, 할아버지 고 정일형 박사와 아버지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각각 8선과 5선 의원을 지내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민주당 민병두 후보(17대 비례대표)가 4년 만에 맞붙은 서울 동대문을도 초경합 지역이다. 홍 후보는 탄핵 역풍이 거세게 불었던 17대 총선 당시에도 살아남았던 저력이 있다. 반면 민 후보는 18대 총선 낙선 후 다지고 다진 지역구 관리가 강점이다.

서울 서대문갑에선 새누리당 현역 이성헌 후보와 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1%포인트 내외의 혈전을 펼치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선후배 출신인 두 사람은 이 지역에서 4번째로 대결한다. 이 후보가 16, 18대 총선에서, 우 후보가 17대 총선에서 승리해 통산 전적은 2승 1패다. 국회가 있는 서울 영등포을에선 새누리당 공천을 주도한 권영세 후보가 MBC 앵커 출신의 민주당 신경민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낙동강벨트에선 부산 북-강서을이 최대 격전지다. 새누리당은 강서구 출신으로 부산지검 검사를 지낸 김도읍 후보를 내세웠고, 민주당은 부산과 연고가 없지만 배우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은 문성근 후보를 공천했다.

이정현 후보가 새누리당의 호남 첫 지역구의원을 노리는 광주 서을에서도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와 숨 막히는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이 후보는 야권의 ‘숨은 표’가 막판에 결집할 가능성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경기 부천소사는 최근 4차례의 총선과 1차례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모두 이긴 곳이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원인 김상희 후보를 내세워 김문수∼차명진의 16년 아성에 도전했다. 18대 총선에서 뉴타운 공약에 힘입어 재선됐던 차명진 후보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역풍을 맞고 있어 뉴타운에 대한 표심이 이번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일산서는 여성 후보끼리 4년 만에 벌어진 ‘리턴매치’ 결과가 관심이다. 5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와 17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민주당 김현미 후보가 맞붙었다. 18대 총선에서는 1만1000표 차로 김영선 후보가 이겼지만 이번에는 초박빙 승부가 점쳐진다. 김현미 후보는 2007년 대선 당시 ‘BBK 저격수’로 활약했던 열린우리당 대변인 출신이다.

강원도의 최대 격전지는 홍천-횡성이다. 현역인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와 민주당 조일현 후보(14, 17대 의원)가 3번째 맞대결을 한다. 17대 총선에선 조 전 의원이 600여 표 차로, 18대에선 황 의원이 4000여 표 차로 이겼다. 두 후보 모두 홍천 출신이어서 횡성 유권자들의 표심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농심(農心)의 반응이 승패의 주요 변수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4·11총선#여론조사#초접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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