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대사 “한국계 미국인 활약 자랑스러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6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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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계 미국인들, 자랑스럽습니다."

성김 주한미국대사가 자신과 같은 한국계 미국인들의 활약상에 뿌듯함을 내비쳤다.

김 대사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 '올 어바웃 성김'에 올린 글에서 미국 프로농구(NBA)계에 '황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만계 선수 제러미 린(뉴욕 닉스)을 언급하며 한국계 미국인 스포츠 스타들을 열거했다.

김 대사는 "제러미 린을 보며 한국계 미국인들이 미국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됐다"면서 골프선수 미셸 위와 존 허, 크리스티나 김, 비키 허스트 등을 대표주자로 꼽았다.

그는 이어 "한국계 미국인들은 스포츠뿐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의류업체 '포에버21'의 공동창업자인 장도원·장진숙씨 부부를 소개했다.

그는 "장도원씨는 처음 미국에 이민 가서 청소를 비롯해 주유소, 커피숍 아르바이트 등 직업을 세 개씩 가지고 열심히 일했다"면서 "장씨 부부가 세운 포에버21은 이제 세계 최고의 패스트패션 스토어 중 하나가 됐고, 부인 장진숙씨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39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이 밖에도 미국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 오'와 '로스트'에 출연한 배우 대니얼 김과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유명 소설가 이창래 등을 자랑스러운 한국계 미국인으로 꼽았다.

또 강석희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장과 고홍주 미 국무부 법률고문, 미셸 리 전(前) 워싱턴 D.C 교육감, 조셉 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 등 미국 정·관계에서 맹활약하는 한국계 미국인들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김 대사는 그러면서 자신의 '직속 후배'인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들에 대한 애정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주한 미국대사관에 근무하는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 수가 30명이 넘는데 이는 대사관 전체 외교관의 약 15%"라면서 "젊고 유능한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들이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무척 자랑스럽다. 이들의 노력과 의지 덕분에 한미관계의 미래가 든든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어 "우리 모두 자기 안에 제러미 린과 같은 모습을 갖고 있다"면서보다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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