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여야 대진표 윤곽]홍사덕, 6선 vs 4선… 정치 1번지 빅매치

  • Array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여야 공천 거머쥔 화제의 인물 4인
■ 새누리 서울 종로 홍사덕

5일 서울 종로의 새누리당 총선 후보로 6선의 홍사덕 의원(사진)이 확정되면서 ‘정치 1번지’ 판이 커졌다.

지난달 14일 자신의 공천 문제를 당에 일임한 홍 의원은 2주 전쯤부터 종로에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앞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조윤선 의원의 치열한 공천 경쟁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것. 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수석과 조 의원보다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고 한다.

홍 의원은 새누리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변화와 쇄신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지역구별 공천 배경에 대해 말을 아껴오던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유독 홍 의원에 대해서는 “신망과 덕망, 경륜이 있어 종로에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힘을 실어준 것은 이런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11대 경북 영주-영양-영풍-봉화 지역 의원으로 시작해 서울 강남을→비례대표→경기 고양 일산갑→경기 광주→대구 서 등에 출마한, 말 그대로 ‘전국구’ 의원이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라가 5년 전의 어수선한 시절로 회귀하려는 것을 막으라는 게 당이 나에게 부여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 임무를 반드시 수행하겠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홍 의원과 이미 공천이 확정된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4선)은 종로와는 아무런 지역 연고가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홍 의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최측근이고 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과 당 대표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다. 두 의원의 총선 대결은 4·11총선의 서울 판세를 넘어 12월 대선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4년 전 ‘박진 대 손학규’를 뛰어넘는 빅매치라는 평이 많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