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여야 대진표 윤곽]“여야-계파 불문” 박세일 신당, 공천탈락자 이삭줍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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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뜻-목표 같으면 연대”… “생존이 정체성인가” 비판론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는 5일 4·11총선에서 여야 공천 탈락자들과의 연대에 대해 “뜻과 미래 비전을 같이할 수 있다면 힘을 합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 내 반(反)박근혜 세력 또는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 “여당에 실망하고 나오는 움직임이든 야당에 실망하고 나오는 움직임이든 새로운 정치를 만들려면 꿈틀거림이 있어야 한다.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바람직하고, 가치와 목표의 공유가 있다면 연대가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친이(친이명박)계 낙천자와 관련해 “딱지는 한 시대의 어떤 역할을 했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 같은데 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요하다”면서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치와 비전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얘기지만 여야 공천자가 속속 확정되고 있는 만큼 박 대표가 본격적으로 낙천자에 대해 ‘이삭 줍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 대표는 자유선진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심대평 대표와 정치 발전을 위해 제3의 정당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목표나 정책, 가치의 연대가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같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나오면 협력할 수밖에 없다. 그게 대(大)중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정당, 세력을 가리지 않고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 비판도 나온다. ‘대중도신당’, ‘가치정당’을 표방했지만 사실상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만 보일 뿐 당의 정체성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실제 훌륭한 분들은 정치를 멀리하는 경향이 있어서 사실 참신한 인사를 모신다는 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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