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北, 김정일 추모 분위기 확산에 주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1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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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초상화 곳곳 설치, 각국 대사관엔 조문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발표 사흘째를 맞은 21일 북한은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정·군 고위간부를 대동하고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김정일 위원장의 영전에 참배한 데 이어 빈소를 계속 지키며 참배객을 맞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전 사회적인 추모 분위기를 돋우려고 기업과 농장, 학교별로 분향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애도와 추모를 독려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군 장병과 각 계층 근로자, 청소년, 학생들이 비통한 심정을 안고 군부대와 기관, 기업소, 협동농장, 학교에 세워진 의식장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또 김일성 광장, 4·25문화회관, 당창건기념탑 등 평양 시내 곳곳에는 김 위원장의 초상화인 '태양상'을 설치, 주민들이 쉽게 참배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중앙TV는 19일부터 연 사흘째 오전 9시부터 사실상의 종일방송을 하면서 북한 사회의 추모행렬과 김 위원장의 과거 활동, 추모 노래 등을 내보내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평의회 의장,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쉐이크 하마드 쟈심 빈 자브르 알 타니 카타르 총리 등이 조전을 보내오는 등 각국에서도 조문, 조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도 김 위원장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각국 대사관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이 전날 자국 주재 북한대사관을 직접 찾아 조의를 표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이뤄진 한국 정부의 `사실상 조의' 표시에는 이날 오전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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