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수용소 생존자 “북한의 만행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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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들이 결성한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남한의 5000만 자유인마저 집어삼키려는 북한의 만행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면서 연평도 포격 등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 생존자 13명은 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는 김정일 정권의 노예로 그들에게 잔인한 유린을 당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누리는 자유를 지키려고 목숨이 있는 한 김정일 정권과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무고한 주민들의 피와 희생 위에 권력을 휘두르며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는 김정일 정권을 참을 수 없다"면서 "더 큰 희생과 평화의 파괴를 막으려고 사무총장의 직권으로 북한 반인도 범죄조사위원회를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군사적 보복이 어렵다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의 책임자들을 국제사회에 고발해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약속을 지켜달라"는 내용이 담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하는 서한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철환(15호 요덕수용소 생존자)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북한정권의 본질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정치범수용소"라면서 "지금도 수용소에서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김정일 정권을 제거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전쟁범죄자인 김정일, 김정은을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고발하고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유엔 대표국과 국제기구에 정기적으로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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