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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대피령…임시숙소 피난민 ‘가슴 철렁’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11-28 13:17
2010년 11월 28일 13시 17분
입력
2010-11-28 13:15
2010년 11월 28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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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또 터지면 정말 큰일인데."
28일 오전 북한의 방사포 발사 가능성으로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 있는 연평도 피난민 임시숙소인 인스파월드에는 일순 김장감이 돌았다.
주민들은 건물 2층 대형 홀에 마련된 TV 앞에 모여 앉아 연평도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남편이 이날 오전 연평도행 여객선을 타고 섬에 들어갔다는 강유선(67)씨는 옆에 있던 이웃들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 영감이 들어갔는데…"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강씨는 남편에게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도하며 "우리 부부가 민박을 운영하는데 급하게 피신하느라 불도 켜놓고 전기 플러그도 꽂혀 있어 남편이 살피러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객선이 섬에 도착한 뒤 인천으로 다시 출발할 때까지 약 2시간 동안 제발 아무 일도 없어야 한다"라며 "오늘이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TV 바로 앞에 자리잡고 앉아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던 박춘옥(46)씨는"연평도에서 군무원으로 근무 중인 남편이 너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아직도 눈을 감으면 포탄이 떨어지는 모습이 생생한데 주민 대피령이 또 내려졌다니 가슴이 벌렁벌렁하다"라며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해 오더라도 안정되기를 기다렸다가 남편이 있는 섬으로 반드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지 40분 후인 이날 오전 11시58분경 대피령이 해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그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TV 앞에서 물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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