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중대사 6개월만에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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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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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에 장성택 측근 지재룡… 김정은 체제 새판짜기인듯

올해 4월 부임한 최병관 주중국 북한대사가 6개월 만에 전격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베이징(北京)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최 대사는 23일 중국 외교부와 일부 주중 외교사절에게 이임인사를 하고 23일 평양으로 떠났다. 후임에는 지재룡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68·사진)이 임명됐으며 25일 평양에서 열리는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곧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 부부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조선노동당 행정부장이 2004년 초 잠시 권력에서 밀려날 때 같이 지방으로 쫓겨 가는 등 장 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주중 북한대사로 주창준 최진수 대사가 각각 12년과 10년 근무한 것에 비해 이번 최 대사가 6개월 만에 교체되는 것에 대한 해설이 분분하다. 외교가에서는 최 대사의 개인적인 문제나 책임보다는 북한에서 김정은이 후계자로 본격 부상하면서 북한 내부 인물 교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신임 지 대사가 정통 노동당 인사라는 점에서 북한이 중국 공산당과의 교류 확대를 강화하기 위해 바꿨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최 대사가 베이징에 부임한 후 외교적 활동이 적었다는 점으로 미뤄 임무수행에 대한 견책설도 나오고 있다.

지 부부장은 1970년대 사로청, 조선학생위원회 등 청년조직의 간부로 활동했고 1993년부터 당 국제부 부부장을 맡았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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