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2015년까지 40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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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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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발전 집중육성… 우체국-학교등에 우선 설치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에 참석한 뒤 박영주 이건창호 회장(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태양광 창호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대통령 왼쪽으로 백용호 대통령정책실장과 이재오 특임장관,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에 참석한 뒤 박영주 이건창호 회장(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태양광 창호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대통령 왼쪽으로 백용호 대통령정책실장과 이재오 특임장관,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세계 해상풍력발전시장 선점을 위해 2013년까지 서남해안권에 100MW 규모의 해상풍력 실증단지가 조성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5년 동안 민관 합동으로 40조 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1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발전전략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5년까지 태양광 20조 원, 풍력 10조 원, 연료전지 9000억 원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민관이 합동으로 총 40조 원을 투자한다. 지식경제부는 “세계 신재생에너지시장은 연평균 28% 성장할 정도로 유망한 시장”이라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 풍력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세계 태양광시장 점유율은 폴리실리콘, 셀, 모듈 등 분야별로 4∼14%, 풍력은 4% 정도다.

이를 위해 차세대 태양전지, 해상용 대형풍력 등 10대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1조5000억 원이 투입된다. 중소, 중견기업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자유롭게 분석 및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전국 4, 5개 지역에 구축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에 3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시장 창출을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정부는 우체국, 항만, 학교, 산업단지 등 10개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집중 설치하기로 했다. 일반 가정에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경우 가격 할인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국산 풍력발전기를 가동하는 실증단지를 2013년까지 서남해안권 부근에 100MW 규모로 설치하고 용량을 2019년에는 2.5GW(기가와트)까지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강남훈 지경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육성을 통해 수출 확대뿐 아니라 1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2015년까지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처럼 물값이 싸고, 낭비하는 나라가 없다”며 수자원의 효율적 사용 방안 및 물의 산업화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어 “녹색성장은 산업발전과 기후변화 대비라는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이 협력하고 역할을 분담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분야”라며 “앞선 나라를 배운다는 자세로 노력하다 보면 어느 날 우리가 앞서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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