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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동아논평]북에 힘 보태주는 야당들
동아일보
입력
2010-10-07 17:00
2010년 10월 7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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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은 쉽게 비유하자면 어떤 집안에 원한을 품은 작자가 몰래 침입해 가족을 해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경찰은 2달간의 수사 끝에 범인을 찾아냈고 범행에 쓰인 흉기도 확보했습니다. 흉기에 남은 지문도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그 집안의 친척 되는 사람이 범인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가장에게 왜 집단속을 잘 못해 당했느냐고 힐난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천안함 사건에 대한 야당들의 태도가 꼭 그 모양입니다.
수사에는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의 베테랑 수사관들까지 참여했습니다. 국제사회는 거의 다 수사 결과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내린 것입니다. 일부 범인과 특수 관계에 있거나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들이 못 믿겠다고 하는 것까지야 논외로 칩시다. 그러나 명색이 책임 있는 정당과 국회의원들이 정부 발표보다는 시중의 소문을 더 믿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5일 천안함 피격과 관련해 군의 경계 소홀을 따지면서 그것이 북한 소행임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나는 북한의 소행이다, 아니다를 규정한 적이 없고, 지금도 북한 소행인지 아닌지를 모르고 있으며, 의혹을 갖고 있다"고 말길을 돌렸습니다. 한마디로 아직도 북한의 소행임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민주당에는 꽤 많습니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지도 6개월이 넘었습니다. 우리가 북을 향해 범행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북은 요지부동입니다. 북이 범행을 부인한다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쌀을 지원하고 손을 잡아야 할까요.
북은 심지어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인민무력부 총정찰국장을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곳으로 영전시켰습니다. 그 곳의 책임자는 3대 세습의 후계자 김정은입니다. 북이 3대 세습으로 이어진다면 천안함 사건 같은 대남 도발을 가속화할 것은 뻔하지 않습니까.
북이 이런 강공으로 나오는 데는 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친북주의자들이나 야당들이 힘을 보태주는 것은 아닐까요.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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