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보 없이 임남댐 방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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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북한강 수위 높아져

북한이 아무런 통보 없이 18일 오후부터 임남댐(금강산댐) 수문을 열어 북한강 수위가 높아졌다. 화천댐 등 남한 내 북한강 수계 댐들은 일제히 수위 조절을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19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부터 강원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 댐 유역에 강물 유입량이 초당 900t 내외로 증가했다. 평소 유입량(470t)의 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이다. 한강수력본부는 곧바로 유입된 물을 화천댐으로 흘려보냈다. 평화의 댐은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수문이 별도로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강수력본부 관계자는 “18일 오후 4시 40분경 임남댐 수문 방류로 오작교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는 통보를 군부대(육군 2군단, 7사단 정보처)로부터 받았다”며 “수위 조절을 하고 있어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화천댐은 18일 오후 11시부터 19일 하루 종일 초당 670여 t을 방류했다. 춘천댐과 의암댐은 각각 초당 820여 t과 890여 t을, 청평댐과 팔당댐은 각각 초당 970여 t과 1390여 t을 방류했다. 이 때문에 19일 오전 5시 23분 경기 가평군 청평댐 하류 700m 지점에서 낚시를 하던 김모 씨(46)가 술에 취한 채 잠이 들어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원에게 구조되기도 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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