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방패 vs 野의 창’ 오늘 격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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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조현오 등 장관-청장 후보자 5명 인사청문회

‘이명박 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와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차명계좌’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를 비롯한 5명의 장관·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 열린다. 이날 청문회가 열리는 후보자는 이, 조 후보자 외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진수희 보건복지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등이다.

야당은 이재오 후보자에게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임기 연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및 군복무를 하면서 대학을 4년 만에 마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해선 후보 즉각 사퇴는 물론 전직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수사를 촉구할 예정이지만 여당이 차명계좌 존재 여부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할 것으로 보여 격론이 예상된다.

한편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경남지사로 재직할 때인 2005년 경남도가 지사 부인을 위한 관용차를 구입했다는 의혹(본보 20일자 A1면 보도)과 관련해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22일 해당 차량의 운행일지를 공개하면서 “사실상 지사 부인 의전차량으로 사용됐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경남도에서 제출받은 SM7 차량의 ‘차량운행일지’(2007년 12월 4일∼2010년 6월 29일)에 따르면 이 차량은 467회 운행했는데 그 가운데 ‘내빈안내’라는 명목으로 276건, ‘여성단체 관계자 수행’으로 171건이 사용됐다. 강 의원은 “운행용무 항목에 ‘내빈안내’와 ‘여성단체 관계자 수행’이라고 적힌 날은 대부분 지사 부인이 차량을 탄 것으로 보면 된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차량은 하루에 300km가량 운행한 일이 잦았다. 이는 김 후보자의 부인이 거주했던 거창을 자주 오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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