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채집 핵물질 美 공수해 분석중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5월 29일 02시 57분



1차 결과 주말 나올듯
미국 정부는 북한 핵실험 이후 핵물질 채집 전용 특수항공기를 동해 상공에 급파해 샘플을 채집했으며 이르면 주말에 예비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27일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북한 핵실험 후 네브래스카 주 오펏 공군기지에 있던 핵물질 채집 전용기인 WC-135 콘스턴트 피닉스기를 동해 상공에 보내 샘플을 채집했으며 이를 뉴저지 주에 있는 에너지부 산하 실험실에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WC-135기는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때도 일본 오키나와 기지를 거쳐 동해 상공에서 샘플을 채집했으며 그 결과 방사능 낙진이 발견된 바 있다. 정밀 분석까지는 3주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미군이 이번 주말에 2차 채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27일 상업위성이 촬영한 영변 핵시설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26일 촬영된 사진을 분석해 보면 영변 핵시설 굴뚝에서 (재처리 활동의 부산물인) 연기가 나오지는 않으며 지난해 상징적 조치로 폭파된 냉각탑 재건 움직임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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