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하는 민주당, 전국 시도 당사에 분향소 두기로

합동분향 24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동분향소에서 이강래 원내대표(가운데)와 당직자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오른쪽 꽃을 든 이는 박상천 의원. 김동주 기자

민주당은 24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합동 분향식을 가졌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 행사엔 이강래 원내대표, 박병석 정책위의장과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교흥 사무부총장은 추도사에서 “모두에게 당당했던 당신이 왜 이 모든 고통을 다 안고 가야만 했는지 국민과 역사는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당신께서 생전에 추구했던 유지를 받들어 반드시 민주주의와 남북의 평화를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최재성 전현희 의원 등은 헌화를 하며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민주당은 장례가 끝날 때까지 중앙당사와 전국 시도 당사에 분향소를 두기로 했다. 민주당은 당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시민 분향소를 설치할 것을 추진했으나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결정됨에 따라 이 문제를 장의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또 일체의 공식 일정과 당무를 중단하고 정부나 여당, 검찰에 대한 공세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부터 조를 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내려가 조문하기로 했다. 29일 영결식에는 전원이 참석한다.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기하라’고 통보하고 해외 출장 중인 의원 10여 명에게 귀국하도록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민주당 합동분향소 표정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