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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24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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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노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각종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는 ‘노 전 대통령 유서 중 일부가 누락됐다’는 누리꾼들의 의혹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퇴임 후 농촌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는 내용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를 근거로 “경찰이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PC에 있던 내용이라며 공개한 14줄짜리 유서는 뒷부분이 삭제된 요약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언론과 경찰이 노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 중에 일부분만 보도하고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공개된 유서가 전부이며 누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경찰은 일부 언론이 유서 전문을 입수하기 전 노 전 대통령 측근으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보도하고 이것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