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억류자 조사 계속 강화”

  • 입력 2009년 5월 2일 02시 57분


힐러리 “北 6자 복귀 희박”

북한 조선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1일 개성공단 억류자 A 씨에 대해 “해당 기관에서 현재 조사를 계속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총국 대변인은 이날 “남조선 당국과 보수 언론들은 사건의 본질을 알지도 못하면서 A 씨 억류 문제를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의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 위반과 인권 침해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A 씨는 우리(북)의 체제를 악의에 차서 헐뜯으면서 공화국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해당 법에 저촉되는 엄중한 행위를 감행했다”면서 “남조선 당국과 보수 세력이 계속 이렇게 나오면 사태는 더욱 엄중해지고 개성공업지구 사업에도 이로울 것이 없다”고 위협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불능화를 진행시킬 가능성이 전무하다(impossible)고 할 수는 없어도 그 개연성은 희박해 보인다(implausible)”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현재로선 미국은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할 관심이나 의지가 전혀 없고 중유 지원도 이에 해당한다”며 “(악행에 대해 보상하지 않겠다는 것은) 내 마음 깊숙이 각인된 강력한 신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제2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공언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이 스스로 더 깊은 수렁을 파고 있다”며 “최근 일련의 행동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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