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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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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을 통한 육로 통행 제한 및 차단 조치를 취한 북한 군부가 앞으로 더 엄격한 조치를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김영철(중장) 국장은 17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입주기업인 등에게 “12·1조치는 남측에서 말하는 일시적이고 잠정적이고 상징적인 조치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그는 “(12·1조치는)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에 대한 남측 당국의 잘못된 인식과 반공화국, 반평화적 태도에 기인한다”며 “남측 당국은 앞에선 대화 의지가 있다고 말하고 뒤에선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책임을 남측에 전가했다. 특히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 국장은 “(남한 당국이 하기에 따라 조치가) 더 엄격해질 수 있다”며 “우리는 개성공단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다. 남측은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라며 북측이 고개를 숙이고 체제가 무너지기를 기다리겠다는 방침이지만 그것은 꿈도 꾸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이날 “12·1조치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겠다”며 다른 군부 인사 4명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공단을 방문했다. 김 국장 일행은 입주기업 법인장 및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난 뒤 입주기업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