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부대 12월 20일께 전원 철수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3시 03분


4년3개월간 ‘이라크 평화 정착’ 임무 완수

국방부는 29일 이라크 북부 아르빌 지역에 파병된 자이툰부대가 12월 중 철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초 계획대로 12월 초 자이툰부대가 현지에서 수행하던 임무를 미군에 인계하고 철수를 시작한다”면서 “같은 달 20일경 국내 철수를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이툰부대는 12월 1일자로 부대 관리권을 이라크 다국적군 사령부 예하 다국적 군단사령부에 넘기고 4년 3개월에 걸친 파병 임무를 마무리한 뒤 12월 20일경 전원 귀국할 예정이다.

귀환 병력은 자이툰부대 520여 명과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기지에서 자이툰부대의 병력과 물자 수송을 담당해 온 공군 다이만부대 130여 명 및 기타 요원 등 총 670여 명이다.

자이툰과 다이만 부대의 철수와 함께 바그다드의 다국적군 사령부에 파견된 연락장교들도 모두 철수하기 때문에 12월 20일 이후 이라크에는 한국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 수 명의 무관들만 남게 된다.

원 대변인은 “그동안 자이툰부대 철수 계획을 위한 현지 실사단을 이라크로 보내 다국적군과 쿠르드 자치정부 측에 병력 철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며 “국방부와 합참, 각 군이 참여하는 철수기획단이 구성돼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2004년 2월 창설된 자이툰부대는 같은 해 8월 이라크 아르빌에 배치돼 평화 재건 활동을 수행해 왔다. 한때 병력이 3800여 명에 달했으나 차츰 감축돼 현재 520여 명이 남아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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