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0월 20일 02시 5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임동규 의원도 수령… “경작중” 해명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은 19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쌀 소득 보전 직불금 수령과 관련해 “국민 정서에 어긋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며 “이 조치에는 가능하면 출당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불금에 대해서 억울한 분들도 있고, 분류를 해야겠지만 당 소속 (의원) 3명이 거명됐는데 당 윤리위원회나 최고위원회와 협의해 실기(失機)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최고의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정확한 조사를 하는 과정이고, 부당 수령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조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또 “부당 수령한 직불금은 모두 환급 조치하고 환급금은 100% 농민을 위한 재원으로 환원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임동규(비례대표) 의원이 지난해 한 차례 쌀 소득 직불금을 수령한 사실이 밝혀져 직불금을 받은 한나라당 의원은 김성회, 김학용 의원을 합쳐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임 의원은 충북 충주시 가금면 선산 근처에 4000여 m² 규모의 본인 명의 농지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직불금 50만 원가량을 받았다.
임 의원 측은 “임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그곳에 살다시피 하며 농사를 지었고, 지금은 주말마다 내려가 농사일을 하고 있다”며 “임 의원의 부인은 지금도 1년에 절반 정도 그곳에 머물며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임 의원은 직불금 받은 사실도 모르고 있다가 이번 일이 터지고 확인해 보니 지난해 부인이 임 의원 명의로 직불금을 신청해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