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거일 “MB, 너무 탐욕스러워 위대한 대통령 못될것”

  • 입력 2008년 10월 1일 13시 48분


소설가 복거일 문화미래포럼대표가 1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는 길’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
소설가 복거일 문화미래포럼대표가 1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는 길’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
대표적 보수 논객인 소설가 복거일 씨가 1일 민주당 초청 강연에서 "민주당은 노무현 정권의 반시장주의 정책을 버려야 다시 집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너무 탐욕스러워 위대한 대통령이 되지 못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복씨는 이날 민주당 산하 민주정책연구원 주최 포럼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는 길'이란 강연을 통해 "민주당이 집권하는 길은 경제자유를 늘리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제시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더 자유주의적인 경제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에서는 제1야당의 역할이 중요한데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는 세력이 약하며 이는 전 정권의 부정적인 유산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지지를 얻으려면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의 부정적 유산인 경제 자유에 대한 비호의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것.

복씨는 "집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한나라당보다 더 자유주의적인 경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더욱 시장친화적이 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종합부동산세를 반시장주의 정책의 예로 들며 "종부세는 징벌적인 성격이 강하다"면서 "성공한 사람을 징벌하는 것은 성공 자체를 징벌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복씨는 민주당이 여전히 집권 여당의 경제자유를 늘리는 정책에 대해 반대한다고 지적하며 "시민들은 경제 자유가 중요한 것을 알기 때문에 경제자유를 늘리는 정책에 반대해서는 다수의 지지를 얻기 힘들다. 늘 지는 게임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사회, 복지에서 경제적 자유주의와 민주당이 목표로 하는 그런 세상과 반드시 충돌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가지 자유주의 정책을 취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복씨는 특히 이날 강연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그는 "나는 (박근혜 후보보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줄기차게 이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밝히면서 "현 정권에 문제가 생긴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탐욕 때문이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위대한 대통령으로 못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탐욕이 국무총리의 역할을 제한한 것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초기 6개월의 나비효과가 임기를 지배하기 때문에 이후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없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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