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정쇄신안 재검토, 친박복당 즉시 추진”

  • 입력 2008년 5월 21일 03시 14분


한나라당 원내대표 후보로 등록한 홍준표 의원. 안철민 기자
한나라당 원내대표 후보로 등록한 홍준표 의원. 안철민 기자
홍준표 원내대표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원내대표가 된다면 곧바로 정부 각 부처로부터 연말까지의 국정 로드맵을 보고받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모든 국정 현안을 미리 예측해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잘못되지 않도록 감시 통제하는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당과 국회의 기능”이라며 “여당과 정부, 청와대가 한몸이 돼 정책의 일관성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람직한 당-정-청 관계는….

“3자가 일체가 돼야 국민이 불안하지 않다. 노무현 정부를 보라. 당시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데 여당이 반대했다. 결국 국민 불안과 국정 실패로 이어졌다. 내가 당선된다면 당이 중심이 돼 당-정-청이 사전에 정책을 조율하도록 하고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사후에 감시 통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국민이 정부 여당을 믿고 안심하는 순간 국정 지지도가 곧바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

―조율 능력이 필요한 여당 원내대표를 맡기엔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있다.

“검사와 야당 의원일 때에는 정의를 향한 일념으로 일하다 보니 그런 이미지가 쌓였다. 이제는 여당 중진으로서 국정 전체를 통합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원칙을 저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원내대표가 돼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정국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이 지난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반목이다.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의 대야 관계를 정립하고 싶다. 미국식 의회제도를 벤치마킹해서 야당과 합리적인 협상을 하겠다. 일방통행하지 않겠다.”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국회의원 수에 비례해 여야가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는 관례에 따르겠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국회 상임위원회 배치는 전문성과 시도별 안배를 감안하겠다.”

―친박 복당이 빨리 이뤄지면 원 구성 협상이 달라지나.

“친박 복당 문제는 원칙이 이미 정해졌기 때문에 당선되면 바로 추진하겠다. 단, 지금 논의되는 건 입당이 아닌 복당의 문제다. 그에 따른 원 구성 문제는 미리 대답하기 어렵다. 다만 친박 인사들은 원래 한나라당 당원이었기 때문에 과거의 인위적 정계개편과는 성격이 다르다.”

―정부와 청와대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당내에 있다.

“새로 구성되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국정쇄신안을 다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